"그룹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
외환은행의 수익 제고를 위한 윤용로 행장의 하반기 경영전략이‘효율성’확보에 집약되고 있다.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카드사업 등 경영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은 지난 9일 하반기 부점장 회의를 통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10! 10! 1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자산 10% 증대, 영업이익 10% 증대, 경비 10% 감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윤 행장의 하반기 화두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 문제다. 그 동안 양사는 4명씩 참여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최근에는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외환카드 사업부를 하나금융 편입 후 하나SK카드와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카드는 윤행장이 직접 챙길 만큼 주력사업 분야"라며 "때문에 윤 행장도 하반기중 외환-하나SK카드의 시너지 확대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또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돼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다른 은행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해외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영업의 경우 소매업 보다는 국내 대기업과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기업들도 적극 공략해 수익 제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기 수익에 집중한 론스타 체제에서 훼손된 외환은행의 해외사업 강화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윤 행장은 고객만족(CS)혁신팀을 구성해 지점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하반기 우선 과제로 영업력을 통한 효율성 확대를 손꼽고 있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외국환 전문가를 최연소 지점장으로 선임하는 등 부점장급 승진자중 영업성과와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직원 12명을 승진 발탁한 점 또한 하반기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한 윤 행장의 결단에서 이뤄졌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으로 주어진 5년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면서 "지난 1년반이 체력보충 기간이였다면 올 하반기가 역량 확대를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