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엔(약 1경1500조원)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공공부채는 1008조6000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1.7% 증가한 것이다.
일본의 부채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경제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가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아베 신조 정권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2단계에 걸쳐 소비세를 인상해 재정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일본의 국가부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롱한후아왕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공공부채의 증가는 아베 정권의 소비세 인상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아베 정권에게 있어 세금 인상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재정이 악화하면 일본 국채에 대한 시장의 신뢰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