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인문학 중흥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7일 인문정신ㆍ문화계 석학들과 가진 오찬에서 인문학 발전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학적 바탕이 없이는 창조경제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는 따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낼 때 고전인문학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면서 “우리가 진정 선진국이 되고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토대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문화적 토양을 보다 풍성하게 일구고 삶의 질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 혼을 구성하고 있는 역사에 대해서 갈라지기 시작하면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가 편협된 자기 생각을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쳐서는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하면 영혼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으로 인정을 받는 역사에 대해서 배워 공유된 인식이 있어야 국민통합이 이뤄지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작업에 대한 평가가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정기획실에서 어떻게 평가기준을 가져가야 R&D도 그렇고 모든 지원이 소기의 목표대로 쓰일 수 있는가에 대해 재정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도 공무원 사회에서 평가기준은 옛날하고 똑같든지 그러면 절대로 그 방향으로 안 간다”며 “목표를 세웠으면 공무원의 평가기준도 그걸 딱 맞춰서 해야지만 물 흐르듯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은 지난달 25일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출범에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된 것이다. 오찬에는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소설가 박범신 이인화,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 등 인문정신문화 분야 석학 및 지성 13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