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에반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방패’보다 ‘도끼’를 선택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송강호, 고아성이 참석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전작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아 방패로 적을 무찌르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그는 ‘설국열차’에서는 꼬리칸 반란군의 주동자 커티스 역을 맡아 도끼로 적을 무찌른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에 대해 “방패는 방어하는 도구이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방어적 역할을 한다. 도끼는 반란의 지도자가 갖는 일종의 와일드한 무기이다. 싸우는데 있어서는 도끼가 더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번 액션신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기차 안에서 하다보니 바닥이 자꾸 흔들렸다. 그렇다보니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그럼에도 부상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무술감독이 지도를 잘 해줬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호흡을 맞춘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마지막 인류를 싣고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31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전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