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송강호, 고아성이 참석했다.
이날 고아성은 크리스 에반스와 첫 만남을 묻는 질문에 “저 배우와 한 프레임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영광스러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녀는 “처음 들었던 걱정은 배우가 서로 연기할 때 대사 이외에도 눈빛, 제스처 등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한국배우와 연기할 때보다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크리스와 함께 연기하면서 그의 눈을 마주봤을 때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가 눈이 깊어서 한껏 빠져들어서 연기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 에반스는 "아성의 순수한 면을 말하고 싶다. 배역이 기차에서 태어난 역할이기 때문에 순수함을 잘 연기해야 했다. 기차 자체가 더럽고 우울하고 암울하며 슬픈데 그런 상황에서 신선한 캐릭터을 잘 만들어 냈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7시에는 국내 셀러브리티들과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의 주연배우들이 참석하는 레드카펫 행사와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할 예정이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마지막 인류를 싣고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31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전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