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불량학생… 비행청소년 보듬는 판사로

입력 2013-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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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 일삼던 고춘순 대전가정법원 판사, 현재 소년사건 담당

청소년 시절 가난으로 인해 비행의 늪에 빠졌던 시골 소년이 가사·소년사건을 심리하는 법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춘순(42·사법연수원 33기) 대전가정법원 판사는 10일 대법원이 최근 펴낸 소식지 ‘법원사람들’(통권 339호)에서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영월 산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법관이 됐다”고 털어놨다.

고 판사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86년 탄광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무너진 갱도에 깔려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며 힘든 가정생활을 해왔다.

고등학교 시절엔 흡연과 음주를 일삼는 불량 학생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곧 마음을 고쳐,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사법시험에 붙기까지 눈물의 수험 생활이 이어졌다. 마침내 서른이 되던 해 겨울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판사 임용 뒤 대전지법, 청주지법 등을 거쳐 대전가정법원에서 소년 사건을 맡게 됐다.

고 판사는 “아이들이 커 나가는 과정에서 한 번씩 일탈행위를 할 수 있다. 심성이 나쁘다고 단정짓기보다 주변 상황을 살펴보게 된다”며 “(비행 소년의) 자존감을 길러주면 법을 지키려는 의지도 더불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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