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6일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재발방지 확약을 요구한 반면, 북측은 시설 점검을 최우선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해 온도차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측 대표단은 또 완제품 및 원·부자재의 조속한 반출 문제를 위해 북측에 물자 반출 보장과 함께 우리 인원의 원활한 출입경 보장을 위한 통신선의 조속한 복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 인원들의 신변 안전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 기업들의 시설 장비 점검은 이런 과정과 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측은 개성공단 장마철 피해대책과 관련 기업들의 설비 점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생산제품부터 반출, 원부자재는 재가동 염두에 두고 불필요하게 반출하는 일 고려해야 한다는 점과 조속한 원상복구와 가동 가능 공장부터 운영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후 회의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측 대표단 3명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대표단 3명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오전 11시50분부터 낮 12시23분까지 33분간 남북 실무회담 1차 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