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나니머스, “북한내 고위층 위치 정보 알 수 있다”

입력 2013-06-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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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25일 우리민족끼리 등 46개 사이트 공격과 미사일 정보 공개를 앞두고 휴대폰 해킹을 통해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위치까지 파악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나니머스 핵심멤버 황윤태(가명, Hacktivist @anonymous_kor)씨는 지난 7일 강남 모처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북한 고위급 인사의 휴대폰 추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씨는 “현재 6월 25일 북한을 공격하는 어나니머스가 아닌 해외 별도의 조직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해 이번 25일 북한 해킹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실제 위치 추적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묻자 “이미 해외 유명인사들에게 이런 위치 추적을 해봤고,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이동 경로를 직접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씨는 “해킹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팀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화이트해커출신 보안전문가는 “위치추적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라며 “스마트폰에 직접 해킹 툴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이 아니라면 통신사를 해킹해야 하는데, 북한의 통신망 보안 수준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 휴대전화 사용자는 평양 등을 중심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 중 상당수가 북한의 고위 인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10일 북한 내부에 호스트서버를 둔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kp),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rodong.rep.kp), 내나라(naenara.com.kp), 북한 라디오 방송 조선의 소리(vok.rep.kp) 등 11곳과 북한 외부 호스트서버를 둔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 류경(ryugyongclip.com) 등 16곳, 평양 레이서 게임을 만든 노소텍(nosotek.com), 대동 신용은행(daedongcreditbank.com) 등 총 46개 사이트에 대해 해킹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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