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7일 “STX팬오션 정상화를 위해 주주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류희경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TX팬오션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STX팬오션 정상화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행장은 “법정관리를 통한 정상화방안을 만드는데 다른 채권 은행들과 논의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생각”이라며 “법정관리 이후라도 STX팬오션이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채권 은행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산은 측은 “실사결과 PEF로 인수가 어려운 상황이라 포기한 것”이라며 “이번주 초 STX팬오션 측에 인수 불가 입장을 구두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TX팬오션은 산은 측에 인수 여부를 알려줄 것과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김형종 사모펀드본부 부행장은 “PEF는 자금을 모아 일정 기간 가치를 높여 매각을 해서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인데 실사 결과를 놓고 보니 구조에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산은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에 따른 채권단의 손실규모는 4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 류 부행장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가 계열사 구조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TX팬오션 법정관리로 다른 계열사의 자율협약과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STX조선해양과 관련, 류 부행장은“다음달까지 채권단과 논의해서 STX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실사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