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가 지난 7일 재건축을 위한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가락시영은 용적률 285.9%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84개동 임대주택 1332가구를 포함한 95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도로, 학교, 공공청사, 공공·문화체육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며, 단지 내부에는 폭 6m의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인근 지역주민에게 가락시장으로의 보행공간을 제공한다.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은 이번 건축심의 통과를 기점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경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8월경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고 이후 평형변경에 따른 조합원 분양신청과 관리처분인가를 순차적으로 밟아간다는 계획이다.
송규만 사무국장은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고 상반기쯤 착공과 일반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한 추가분담금과 상가협의회의 협조 여부는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다.
지난해 조합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전에 선이주를 진행하면서 추가분담금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추가분담금이 예상외로 크게 나올 경우 조합원 간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많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계획 시점에서 추가부담금 문제 등으로 조합원간 고소·고발은 물론 소송으로 사업에 발목이 잡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가의 경우 권리가액 산정과 무상지분율, 사업방식, 배정위치 등 첨예하게 대립할 요소가 많다. 송규만 사무국장은 "상가협의회와 조합간 상가재건축을 두고 현재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사업 추진에 맞춰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영 매매시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4.1대책 수혜지로 지목되며 한달동안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만큼 매도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가장 큰 평형인 2차 전용면적 56㎡형 호가가 지난달 18일에 8억6000만원이었는데 보름 만에 3000만원이나 올랐다"며 "호가만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게 아니라 하루 2~3건씩 꾸준히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