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리개’가 베일을 벗었다. 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승호 감독은 법정 영화를 표방하면서도 극 중간 중간 자극적인 성행위 장면에 대해 “가해자의 악마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노리개’는 소속사 대표의 강요에 의해 언론사 사주, 영화감독 등 연예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술자리에 불려나가는가 하면 성상납을 해야 했던 신인 여배우의 자살을 둘러싼 법정 영화.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속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향한 막말을 서슴지 않는가하면 경악할 만한 변태적 성행위로 인격을 짓밟는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법정 영화를 채택하다보니 가해자의 만행은 회상신을 통해 짧게 보여 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 두 장면을 통해 가해자의 악마적 성향을 충분히 보여주기에는 변태적 성행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화 촬영 중 외압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작사 대표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었다. 촬영 도중 나 스스로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설사 외압이 있었다하더라도 나에게까지 오지 않도록 제작사 대표 선에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노리개’는 2009년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故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마동석, 민지현, 이승연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개봉은 오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