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헬기를 이용해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
정 회장이 당진 3고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3고로는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선대에서 이어져온 기업의 모토를 완성키 위해 막바지 노력이 한창이다.
당진제철소 3고로는 3월 현재 기준으로 종합 공정률 90%를 기록하고 있다. 3고로는 지난 2010년 완공된 1·2고로와 마찬가지로 연간 4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다. 고로 3호기가 완성되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후판 350만톤을 비롯해 열연강판 950만톤, 봉형강 120만톤 등 총 14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현재 350만톤 규모인 C열연 공장을 55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 작업과 함께 추가적으로 후판공장 증설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당진제철소 방문에서 공정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현대제철 3고로에 대한 임직원들의 격려와 함께 안전사고 방지 대책에 대한 강력한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이 안방 관리에 나서는 동안 정의선 부회장은 해외에서 숨가쁜 행보를 이어 나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앞서 지난 5일 2013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한 스위스 팔렉스포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2011년 프랑스 파리오토살롱 이후 1년 6개월만에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내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직접 점검한 것.
그는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신형 싼타페의 롱보디 버전 ‘그랜드 싼타페’발표 때 직접 무대 위에 오르는 적극적인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와 현대차 전시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신차발표 현장을 지켜봤다. BMW·포르쉐·도요타 부스도 방문해 신차와 콘셉트카들을 꼼꼼히 살피며 임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더불어 최근 불황에 빠져있는 유럽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특히 정 부회장은 3년여만에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 자리를 갖고 “세계 메이커들이 유럽에 몰려 있어 (유럽 공략이) 쉽지 않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