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현직 한국 영화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그 해의 우수한 영화, 영화인, 영화 광고인 등을 직접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특별상 3개 부문을 비롯해 본상 11개 부문 등 총 14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진다. 영화 기자들이 직접 주관하는 만큼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의 골든 글로브와 비견되며 한국의 골든 글로브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로써 영화 ‘레미제라블’은 제70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은 물론 한국의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까지 모두 섭렵, 국내외 언론이 모두 인정한 걸작임을 입증했다.
올해 신설된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첫 수상작 선정에 앞서 쟁쟁한 경쟁작들이 많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2012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무르’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자전거를 탄 소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의 종결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언터처블: 1퍼센트의 우정’, 007 탄생 50주년 기념작 ‘007 스카이폴’, 6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예술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우리도 사랑일까’와 같이 뛰어난 작품성과 오락성으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들이 기자들의 추천을 통해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레미제라블’은 이 엄청난 경쟁작들 속에서도 배우들의 열연과 우수한 작품성으로 가장 많은 지지표를 얻으며 올해의 영화상 외국어 영화상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외 언론을 비롯해 전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이 제70회 골든 글로브, 한국영화기자협회의 ‘제4회 올해의 영화상’에 이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