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대표 김광수가 티아라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9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에서는 김광수 대표가 출연해 그룹 티아라 왕따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이날 김광수는 “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티아라 사건’이 있다. 지금은 다 밝혀졌다”라며 “화영이라는 친구가 음악 프로를 하다가 다리를 접질렸다. 다음날 일본 콘서트를 하러 가는데 목발을 짚고 온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리가 부러진 건 아니고 인대가 놀랐다고 하더라. 그럼 빼고 공연하라고 했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멤버들이 스무 곡 넘게 다시 연습을 했다”라며 “공연장에 갔는데 화영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더라. 밥 먹으면서 너무 멋있다고 칭찬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다른 멤버들이 너무 힘들었다며 화영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라도 듣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 앞에서 하는 건 좀 그러니 한국에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라며 “그런데 멤버들끼리 나눈 카톡이 공개돼서 난리가 난 거다”라고 전했다.
김광수는 “너무 화가 나서 화영이랑 효영에게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라고 했다”라며 “갑작스런 해지로 왕따설이 커졌다. 멤버들 부모님이 찾아와서 다 공개하자고 했다. 그럼 저 친구들의 인생은 어떡하냐. 그러다가 내 인생이 죽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티아라 멤버들이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김광수가 얼마나 힘이 있으면 강행을 하나, 하는 거다”라며 “내가 욕을 먹는 건 괜찮았다. 하지만 티아라는 여기서 멈추면 다신 재기를 못 하는 거다. 내가 다 안겠다고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광수는 “그때가 제겐 엄청난 위기고 지금도 진행 중일지도 모른다. 티아라 멤버들이 가끔 제 생일에 온다. 그때 가장 많이 운다”라며 “미안해서, 조금만 참을걸. 오히려 애들이 괜찮다고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겠냐. 40년 엔터 일을 하며 그게 가장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이 더 전성기를 갈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트린 것 같다”라며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송가인 씨가 날 보고 무서운 사람일 것 같다고 하는 거다. 그때의 이미지가 너무 큰 거다. 참 후회가 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