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지난 해 가장 뜨거웠던 업종인 전자결제주들의 상승세가 해를 바꿔서도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는 전일대비 11.19%(1500원) 오른 1만4900원에 28일 장을 마쳤다. 이날 장에서는 KG이니시스(4.76%), 한국사이버결제(1.43%), 다날(3.33%) 등도 동반상승했다.
전자결제주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결제의 증가로 지난 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업종이다. 실제로 KG모빌리언스는 지난 한해 동안 119.4%나 급등했고 KG이니시스(68.27%), 한국사이버결제(86.63%), 다날(40.61%)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를 올 들어서도 꺽이지 않고 있다. 이들 전자결제주는 이달에만 7~28% 대의 상승률로 같은 기간 1%대 상승에 머무른 코스닥 수익률을 크게 앞지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자결제 관련주들은 지난해 11월 초 고점을 찍은 후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12월 초 온라인결제인증방식 중 하나인 안전결제(ISP) 해킹사고까지 터져 전자결제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선 이후 박근혜 당선인의 중요 경제정책인 ‘경제민주화’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최근 전자결제 한도가 인당30만원까지 늘어났고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매출액과 이익률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통신사들도 전자결제, 즉 근거리무선통신(NFC)와 관련된 부분의 성장동력을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커질 경우 전자결제주가 수혜주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모바일과 인터넷기반 전자상거래 시장을 2015년 기준으로 연간 18조위안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적극 지원키로 했고 국내에서는 오는 2월18일부터 정보통신망법 시행이 예고돼 있다. 말 그대로 호재에 호재가 겹치는 형국인 셈이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방송통신위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인증 방식으로 휴대폰인증, 공인인증서, 아이핀, 신용카드의 등의 대체수단을 마련했는데 이중 휴대폰인증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사이버결제는 휴대폰 인증서비스 시장점유율 30%를 가정했을 경우 휴대폰 인증서비스가 연간 영업이익 40억원 수준의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