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성 신세계인터 대표 M&A전략 성공할까?

입력 2013-01-24 08:56 수정 2013-01-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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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생활용품까지 영역확대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취임 50일을 맞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최홍성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부임 이후 엠포리오 아르마니, 마르니 등 2008년까지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상회하던 직수입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점차 낮추고 국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저가 패션 브랜드 인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보브’‘지컷’에 이어 2011년 ‘톰보이’까지 인수했다. 해외브랜드에서 캐주얼 브랜드 영역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이어 지난해 3월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고 ‘자연주의’ ‘자주’ 등 생활용품 브랜드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가 해외브랜드에서 캐주얼 브랜드 영역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브랜드만으로 소비층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는 평가다.

최 대표의 ‘살로몬 아웃도어’ 인수 역시 영역확대 일환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는 취임 한 달 만에 세계3대 스포츠 그룹인 아머 스포츠(Amer Sports)와 ‘살로몬 아웃도어’에 대한 국내 판매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전격적으로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선언해 업계를 긴장시켰다.

최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살로몬 아웃도어 전개를 추진했다”며 “2020년까지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의 첫 작품인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업계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는 이유는 그동안 신세계인터의 성장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해외 직수입 고가 브랜드로 패션 시장에서 터를 닦았다면 2006년 전임 김해성 대표 취임이후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고 회사의 몸집을 불리고 체질도 완전히 바꿔 놨다.

여기에 최홍성 대표 취임 직후 아웃도어 시장 진입을 선언하면서 확대일로에 있는 신세계인터의 다음 타깃이 누가 될지 업계는 부러움 반, 두려움 반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단 긍정적이다. 일단 최 대표가 해외브랜드 판매권 인수나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구조 다각화와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기존 신세계인터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는 내수 의류업체 중 가장 뛰어난 수입브랜드 전개 경쟁력으로 브랜드 수를 늘리고 신세계 채널 내 침투율을 증가시키며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수입브랜드와 저가의류 포지셔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양극화되는 소비패턴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기 변동에도 덜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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