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한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 스즈키 노부유키가 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로 말뚝과 위안부를 부정하는 내용 등이 담긴 편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 30분께 문 후보 시민캠프 사무실로 ‘독도는 일본땅이다’라고 적힌 말뚝이 배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이 공개한 편지에는 “문재인에게 충고한다”며 “독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군 위안부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에 배상 책임도 존재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모두는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일본과 맺은 ‘한일기본조약’으로 최종적 동시에 완전히 해결하고 있다”며 “한국은 ‘한일기본조약’을 맺은 친일파의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에 되돌아가라”고 적혀있다.
스즈키 노부유키는 “액(액자)에 넣어서 매일 아침 예배하세요”라며 박 전 대통령의 초상을 동봉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대한민국 대통령후보에 대한 말뚝테러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뚝을 보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 단체 관계자와 통화를 했고,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일본 정부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정부가 진상을 파악해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