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883년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창단했다. 현재의 연고지인 LA로 자리잡은 것은 1958년에 이르러서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은 1962년부터 다저스가 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5만6000명의 관중 동원이 가능한 구장이다. 연고지 이전 이후 4시즌간 다저스는 1932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다저스타디움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에 이어 세번째로 오래된 메이저리그 구장이기도 하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다저스는 통산 6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가장 최근에 거둔 우승은 지난 1988년으로 이후 20년 넘도록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어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상황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올해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근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다저스지만 지난 5월 무려 20억 달러(약 2조1746억원)의 거액에 팀이 거래되며 주인이 바뀐 이후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애드리안 곤살레스, 칼 크로포트, 조시 베켓 등 거액의 선수들을 팀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이 직접 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발투수진 역시 결코 진용은 만만하진 않다. 올해 10승 이상을 거둔 선발투수만 4명이다. 올해 14승으로 최다승을 올린 클레이튼 커쇼는 14승 9패 2.53의 방어율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외형상 6선발 체제가 가능할 정도로 선수층이 탄탄하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의 대부분이 2013~2014년 사이에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류현진의 효용가치는 상대적으로 높다.
LA는 대표적인 한인 밀집 거주지역이다. 미국 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한인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데다 사업이나 여행을 위해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많아 류현진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90년대 중반 박찬호가 선발등판할 때마다 수 많은 한인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낸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타자보다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이점까지 갖추고 있는 다저스타디움임을 감안하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류현진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