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의 세태공감] 스타 SNS 활동은 ‘양날의 검’

입력 2012-11-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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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가수 아이유와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의 사진이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궜다. 발단은 아이유가 자신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던 중 실수로 의도치 않은 사진이 게시된 데 있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본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탓에 소문이 잦아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SNS 시대의 도래와 서비스 사용은 스타들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다. 스타에게 SNS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친밀성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보장된다. 활동이 뜸한 스타들은 SNS를 통해 일상을 엿보이며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고, 활발한 활동 중에도 SNS를 통한 서비스로 대중과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상에서의 1대 1 마케팅인 셈이다. 각 연예기획사에서도 자체적으로 SNS 서비스를 활용해 홍보전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NS가 품고 있는 양날의 검을 동시에 맛본 이는 단연 김장훈이다. 김장훈은 독도 지킴이 활동 내역을 자신의 미투데이에 공개하며 팬들의 애국심을 고취 시키는가하며 최근에는 10집 앨범 타이틀곡 ‘없다’의 10가지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이색 홍보전을 펼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전 그의 싸이와 불화설, 자살설의 발단도 미투데이였다. 늦은 새벽 자살을 암시한 글을 올리는가 하면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다친 마음을 글로 표현해 우려를 샀다. 그는 결국 싸이와 한 무대에 올라 화해하는 모습까지 보인 후에야 확산되는 자살설과 불화설을 잠재울 수 있었다.

왕따 논란으로 결국 멤버 화영 퇴출 및 은정 드라마 하차 등의 사태로 확산됐던 티아라 사건도 진원지는 멤버들의 트위터였고, 끊임없는 법정공방의 당사지인 강병규와 이병헌의 싸움에도 강병규의 트위터가 일조했다.

이 뿐이 아니다. 과거 연예가 소문이나 기자들의 취재로 알려지던 열애설의 근원지도 SNS로 옮겨갔다. 연기자 김무열 윤승아의 열애사실은 김무열이 술을 마신 후 윤승아의 트위터에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배우 여현수 정하윤의 열애는 여현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정하윤과 함께 여행한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SNS를 통한 스타들의 직접적인 대중과의 소통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연예기획사다. 아이유의 사례처럼 의도치 않게 곤혹을 치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최근 일부 연예기획사에서는 소속 연예인에게 SNS 경계령을 내렸다. 과거 열애 및 사건사고에 일단 발뺌(?)부터 하고 보던 연예 기획사의 습성은 SNS의 활용과 더불어 서서히 사라지는 모양새다. 빼도 박도 못하는 팩트 앞에서 변명도 소용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의 이점을 배제할 수 없는 연예기획사에서는 스타의 이름을 따서 명령한 글만 자동으로 멘션 되는 트위터봇 계정을 이용하는 등 별도의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SNS시대를 맞아 스타들의 SNS 활용이 흥미로우면서도 아슬아슬한 이유는 뾰족하게 날이 선 양날의 검을 필연적으로 품고 있어야 하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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