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범야권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가 지난 23일 전국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워크숍에서 “단일화를 넘어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신당 창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24일 “단일화를 위해선 안 후보의 입당이 필수조건”이라면서도 “통합이라는 말이 궁극적으로는 신당 창당을 얘기하는 것일 수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 창당을 상정해서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당 창당은 당내에서 안 후보와의 연대 방안으로 꾸준히 거론돼온 방식이다.
신기남 상임고문은 지난달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유시민·심상정·노회찬 등 진보세력이 뭉친 야권 공동 수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의원도 지난 8월 한 토론회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연대 후 수권세력이 뒷받침하는 정당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입당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신당 창당이 거론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문 후보 측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나와 “대선 이전에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 측도 민주당 입당시 주된 지지층인 중도층, 무당파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부정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