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성수가 연기자로서 2막을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김성수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종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15년 차에 신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끊임없이 되뇌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분명한 계기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어떤 직업이든 오래하다 보면 타성에 젖는 것 같다”던 그는 “어느 순간 돌이켜보니 나 때문에 불편해하고, 힘들어 하는 주위 사람들이 있더라. 내 말 한 마디, 내 목소리에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지나치게 타성에 젖어 있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해서는 연기를 오랫동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극중 김성수는 남나비(염정아)의 남편이자 부동산 디벨로퍼로 극 초반 회사에 감사가 들어오자 해외로 도피하는 인물이다. 극 초반 등장했다가 사건을 던져주고 극 후반에 재등장하는 것에 대해 “내가 던져준 사건을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풀어갈 지 기대가 크다”며 “내가 없는 동안 시청률이 20% 이상 나와서 덕을 좀 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수를 비롯해서 염정아 박용우 윤세아가 출연하는 ‘내 사랑 나비부인’은 국민 비호감이 된 전직 톱탤런트 남나비의 시댁 입성기. 안하무인 톱탤런트 남나비가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깨닫고 철이 들어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로 오는 10월 6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 된다.
박진희 기자 jini@
사진=양지웅 기자 yangd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