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사원~과장급 직원들과 2시간 넘게 식사를 하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솔직하고 격의없는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에게 직접 갤럭시S3와 갤럭시탭 등을 선물로 줬다.
이번 오찬에는 특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는 인도인 판카즈 과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임직원 대표로 선발된 그는 인도 서민 출신으로 200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여성 중에서는 삼성중공업에서 디자인 열정을 불태우는 최희경 과장,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사출(射出) 분야에서 홍일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명녕 제일모직 과장 등도 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외에 김연주 삼성디스플레이 영업 1그룹 과장, 장윤희 삼성전자 연구라인운영팀 과장, 김지현 삼성SDS 사원도 이 회장에과 2시간 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남자는 인도인 판카즈 과장 외에 김도영 삼성전자 IP기술팀 과장, 김상욱 삼성테크윈 인사팀 차장, 김석원 삼성전자 DMC연구소 과장, 조세현 삼성생명 제주지역단 오라지점 대리가 참석했다.
이 회장이 지역전문가나 여성 승진자 등과 식사를 한 경우는 있지만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점심식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6월 25일 이 회장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직원들과 식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그룹내 공개모집을 통해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
‘회장님과의 식사’는 그룹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약 2000명이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지원해 경쟁률이 200대 1에 이르렀으며 삼성그룹 내부게시판에 올라 있는 관련 내용 공지 조회건수는 17만건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