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오’는 한 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다가 실패를 겪은 기성 가수들 중 우승자를 뽑는 방식의 오디션으로 신인을 발굴하는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갖는다. 실패를 맛보고 상처를 입은 가수들을 대상으로 치유하는 형식은 다른 오디션에서 보기 힘든 의미를 내포한다. 출연자의 인생과 가수로서의 굴곡을 조명하는 등 드라마가 가미된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마오’ 제작진은 8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그램의 취지와 각오를 밝혔다. KBS 전진학PD가 연출을 맡은‘내마오’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0명의 가수들에게 각종 미션을 수행시키며 최종 5명의 우승자를 선발하게 된다.
전진학 PD는 “여러 사정으로 가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사연도 많고 아픔도 많다. 우리는 ‘내마오’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최종 5명 안에 들지 못해도 그들이 각기 가치와 진가를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진행을 김원준에게 맡긴 것도 눈에 띈다. 김원준은 KBS2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길을 걷다가 재기 오디션을 통해 부활하는 가수 윤빈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자신의 이력이나 드라마 속 캐릭터 등을 종합해 볼 때 진행을 맡은 김원준의 소회가 남다를 듯하다. 김원준은“윤빈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서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조금 특별한 무대를 연출한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무대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사위원의 면면도 평범치 않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이수영, 아이비, 현진영 등은 “힘들었어도 음악이라는 끈을 놓지 않은 게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다. 음악은 삶의 원동력이다”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첫 방송 되는 ‘내마오’에서는 김원준과 박은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현진영 조성모 이수영 아이비 김현철 작곡가 박근태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