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에 방송·연예가도 비상

입력 2012-08-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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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방송연예가에도 위력을 미쳤다. 드라마 촬영 취소, 제작발표회 연기, 정규 방송 결방, 행사 일정 변경 등 비상이 걸렸다.

부산 올 로케이션인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28일 촬영 일정을 취소했다.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진은 이날 예정된 야외 촬영 일정을 실내 촬영으로 전환했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도 28일 촬영분 일부를 29일로 연기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케이블채널 tvN 새 일일드라마 ‘유리가면’ 제작발표회는 오는 30일로 변경됐다. 정규 방송도 볼라벤의 영향을 받았다. 평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되는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는 태풍 관련 기상 특보 방송으로 27일 결방됐다.

▲KBS1 ‘9시 뉴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참석했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신동 예성 은혁은 기상 악화로 귀국행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발이 묶였다. 신동이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신동의 심심타파’ 27일 생방송은 트랙스 멤버 정모가 대신 진행했다.

태풍 볼라벤은 뉴스 시청률을 수직상승시켰다. KBS1 ‘9시 뉴스’를 비롯해서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등 지상파 3사 뉴스 시청률이 일제히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7일 KBS1 ‘9시 뉴스’는 31%를 기록했다. 이는 20% 안팎의 평일 시청률의 1.5배를 넘는 수치로 태풍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도 각각 7.0%와 15.2%로 평일 시청률에 비해 크게 올랐다.

한편 공연들도 역시 볼라벤 영향을 받았다. 2012 ‘야외오페라 라보엠’의 28일 공연이 볼라벤 때문에 30일로 순연된 것을 비롯해 야외공연 등이 속속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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