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안착시킨 윤영두 호(號) 과제는

입력 2012-08-14 10:30 수정 2012-08-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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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경영으로 워크아웃 졸업 청신호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부진 타개는 과제

윤영두 아시아나 호(號)가 출범 4년 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2008년 12월 1일 취임 이후 대내적으로 워크아웃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근부터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과 비자완화를 비롯해 노선 증편과 맞물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2회 운항하던 하와이 노선을 비롯해 인천-호놀룰루 노선, 인천-시애틀 노선은 지난달 10일 부로 주 7회로 증편하는 등 미주 노선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속적으로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2분기 실적은 순이익 적자 등으로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이 시기가 여객부문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들어 윤 사장이 야심차게 제시한 ‘신성장·창조혁신’ 전략들이 어느 정도 먹힌 셈이다.

윤 사장의 구체적인 전략 내용은 △신기재 도입 △기내 업그레이드 △글로벌 마케팅 강화 등이다. 윤 사장은 특히 해외 수요 유치에 힘을 실으며 신기재를 역대 최대 규모(11대)로 도입하고 테마 관광 상품 개발과 노선 증편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에 외부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워크아웃 졸업이 가시화되면서 회사 측도 서서히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3분기부터 성수기 실적이 반영되고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되고 있어 구조조정 추진 3년 만인 올해 말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돼 정상기업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힌 바 있는 채권단은 연말에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의 상환 유예 채무에 대해 일부 상환과 만기 연장 등 채무 조정을 해줄 계획이다. 채권단이 상환을 유예해준 아시아나의 채무는 지난 2010년 초 기준으로 1조5000억 원이다.

다만 이 같은 개선 상황에서도 여전히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2010년 구조조정 착수 이후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 또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3분기 영업이익 191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1년 4분기 501억, 올해 1분기 471억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 이후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경우 재무 건전성에 집중하다 보니 실질적인 경영활동이 미진했다”며 “과도한 차입금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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