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현금 유동성 확보 및 발전사업 투자 재원 마련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7일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수자는 투자기관들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이며, 주관사는 부국증권이 맡았다.
매각금액은 총 1140억원으로,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건설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던 동부건설의 자회사다.
이에 앞서 동부건설은 800억의 BW 발행에 이어 700억의 유상증자도 추진해 왔다. 이는 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선제적 자금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었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동부건설은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이행을 더욱 충실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지분 매각은 발전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산도 포함돼 있다.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동부발전당진의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사업이 반영된 이후 2012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민간에서 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발전사업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높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과 함께 충남 당진에 총 투자비 2조2000억원의 국내 최초 민간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 동부그린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동부그린발전소는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2015년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부터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총 투자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부그린발전소의 EPC(설계·구매·시공)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의 추가적인 발전사업 추진 역시 동부건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그룹은 최근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삼척과 강릉, 동해에 각 2000MW (1000MW급 x 2기) 건설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현금 유동성 확보 및 발전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동부건설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에 대해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지분매각에 따른 시장가치 형성은 향후 IPO 진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