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내수판매 부진 속에서도 당초 목표했던 올해 글로벌 생산ㆍ판매 429만대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컨퍼런스 콜에 나선 이원희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 유럽과 중국의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시장에서의 예상외 선전, 하반기 중국과 유럽시장의 신차효과를 앞세워 전체적인 올해 사업목표는 초과해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2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18만2768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1168대를 합한 총 185만480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초 예상했던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유럽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략차종 투입을 통한 신차효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는) 시장별로 1분기때 예상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산업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늘어 올해 1430만대 시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과 중국은 당초 예상보다 경기침체 폭이 커 전체 시장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경기침체의 확산과 중국경기의 경착륙을 수요위축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 부사장은 "유럽시장에 i30와 i40를 비롯한 전략차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소형차인 i10의 신모델이 유럽에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시장에서는 3공장에서 신형 아반떼가 본격 출시됐고, 하반기에 신형 싼타페가 투입된다"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신형 싼타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