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수요 위축기에 돌입한 가운데 내수침체가 이어진 반면, 해외시장에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현대차는 올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1168대를 합한 총 185만480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실적이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대로 내려갔다. 최근 내수판매 부진을 의미하는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와 맞물려 주요 업체들의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질적성장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차출시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이를 수익성 강화로 연결시키는 질적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