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황제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5·러시아)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표도르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M-1 챌린지 대회에서 페드로 히조(37·브라질)를 상대로 1분 42초 만에 KO승을 거둔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표도르는 경기를 마친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끝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딸이 나와 떨어져 살고 있다. 선수생활을 계속 할 어떤 '환상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표도르의 은퇴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지난 5월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한데다 UFC와의 계약 불발 등 재기의 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번 발언에는 은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