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구처럼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는 크고, 태블릿PC라고 하기에는 작은 낯선 기기였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노트의 열풍은 KBS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코너에서도 ‘갠역시 공책’이라는 패러디로 등장하는 등 스마트 기기의 대명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시리즈의 명성을 잇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는 지난해 10월말 출시후 5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4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갤럭시 노트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지난 4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152만대로, 이 중 64%인 97만대가 갤럭시 노트였다. LTE폰(102만대) 가운데에서는 66%인 67만대를 판매, 경쟁사 뿐만 아니라 자사의 LTE폰마저 압도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지난 4월 LTE폰 시장에서 단일모델로 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판매만 200만대를 돌파했다”며 “국내 LTE폰 시장에서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전부터 4인치대 대화면 제품은 출시됐지만 5.3인치의 대화면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차기 스마트폰들이 모두 4.7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하게 된 것.
3.5인치의 화면을 고집하던 애플의 아이폰5도 최근 4인치대의 디스플레이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스마트폰 대형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갤럭시노트의 인기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1280x800의 ‘HD 슈퍼 아몰레드’ 화면에 ‘S펜’이라는 혁신적인 펜입력을 지원, 종이에 글을 쓰는 것과 같은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과 표현력이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안드로이드 OS 2.3(진저브래드)에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멀티태스킹과 웹브라우징 등에서 노트북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지원한다.
이같은 갤럭시노트가 이번에 한 번 더 똑똑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안드로이드의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0(ICS)와 함께 ‘S노트’ 등 다양한 갤럭시노트 특화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ICS의 특징 중 하나인 안면인식잠금 기능이 추가되고, S펜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욱 특별한 감성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수준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고객만족서비스로 차별화 된 스마트기기 사용 편의성과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