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란 설정 아래 남한 왕자 이승기(이재하 분)와 북한 여장교 김항아(하지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 중에서는 하지원이 이승기에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고 있지만 실제 두 사람은 무려 9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다. 그러나 하지원은 30대 중반이란 나이가 무색한 동안 미모를 선보이며 이승기와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된 8회 분에서는 형의 죽음으로 상심에 빠진 이승기를 위로하기 위해 걸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보핍 보핍’에 맞춰 깜찍한 애교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원은 지난달 열린 ‘더킹 투하츠’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와의 상당한 나이 차이에 대한 우려에 “연기하는 그 순간은 하지원이 아닌 ‘김항아’가 된다”라고 밝히며 “생각보다 이승기가 성숙해서 어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즐겁고 편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원의 ‘연하남’은 이승기 뿐만이 아니다. 2009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는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을 맡아 미남 배우 현빈과 사랑에 빠졌다. 당시 극 중 설정 나이는 현빈이 33세, 하지원이 29세였지만 실제론 그 반대로 현빈이 4살 어리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전국에 ‘시크릿 가든’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고혹적인 미모를 보여줬던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에서는 3살 어린 김재원, 9살 어린 장근석과 연기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특히 장근석과 키스신을 촬영했던 하지원은 생애 첫 키스신을 경험하는 장근석을 여유롭게 리드하며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
브라운관에 하지원의 존재를 각인시킨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상대 배우 조인성 역시 연하남이다.
끊임없이 연하의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하지원은 매번 나이 차이가 무색한 커플 연기와 비주얼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쯤 되면 ‘띠동갑’ 연하남과의 연기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