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을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이자 인천시당을 이끌고 있는 윤상현 의원과 민주통합당이 전략공천한 안귀옥 변호사가 맞붙는다.
윤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당선돼 원내부대표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고, 지역구 관리를 탄탄하게 했는데 야권연대가 되면 어려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야권연대는 국민을 우롱하는 일종의 사기극”이라며“각자 후보 내야 정당이지, 선거 연대한다고 선거 때만 반짝 (후보단일화를) 하는데 ‘민진당’이나 ‘민통진당’으로 바꿔서 아예 합당해 버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공약으로 그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가 급선무인데 감면이라도 해야 한다”며 “또한 지역 내 보건소 증축이나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최초의 여성 변호사’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안 변호사는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출신이다. 안 변호사는 “50년 전 유행했던 선거구호처럼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게 국민들의 민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용현·숭의·학익 지역의 재개발 원활한 추진과 SSM 규제법 제정 및 골목상권 및 영세자영업자 보호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변호사는 “나는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면서 “입으로만 ‘친서민’이라고 외치며 좋은 환경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다른 정치인과는 전혀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에 대해선 “좋은 환경에서 귀하게 자란 윤 의원이 과연 얼마만큼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알고, 서민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윤 의원이 재임 4년 동안 남구 지역 발전을 위해 뚜렷하게 남긴 업적이 없었기에 남구의 큰 변화는 없었다”고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