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현대·기아車, 'K9' 가격놓고 신경전

입력 2012-02-29 14:55 수정 2012-03-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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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판매 어렵다" 6000만원 인상…기아, 비싸면 판매 어려워져 6000만원 이하로

기아차는 올해 5월 출시할 대형세단 신차 ‘KH’(프로젝트명)의 차명을 ‘K9‘으로 확정하고 지난 28일 외관을 공개했다.

K9 외관은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9은 새로운 럭셔리 대형세단의 시대를 열어갈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K9의 성공 여부는 가격에 달렸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동급으로 여겨지고 있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보다는 다소 낮을 수 있다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K9 출시가 임박해짐에 따라 잇따라 양재동 사옥 신차 품평회장에서 회사 고위 간부와 외부인들로 구성된 평가단으로부터 품평회를 갖는 등 막바비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차 가격을 놓고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동급 제네시스 판매 간섭을 우려해 6000만~7000만원대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기아차는 엔진라인업이 같은 제네시스보다 높으면 판매가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6000만원대 이하고 낮춰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출시 형태를 보면 K9이 제네시스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통상 현대차가 중형자 부문에서는 기아차보다 다소 비싸긴 했지만 준대형으로 넘어가면서 신차 순서에 따라 가격이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차 준대형인 K7은 출시당시 그랜저TG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에 따라 풀체인지 모델 K9은 현재 4310만~6290만원(프라다 모델 제외)에 팔리고 있는 제네시스보다 비쌀 가능성이 높다. K9 최상급 모델의 경우 평균 가격이 60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K9 출시 시기가 몇차례 변동되고 아직까지 공직적으로 출시시기를 놓고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수입차 수준으로 가격을 높이자니 여론을 무시할 수 없고, 오피러스 뒤를 잇는 기아차의 차세대 대형세단으로 저가 정책 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K9 공식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직분사 방식의 3.3리터와 3.8리터 GDI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쿠스에 장착된 람다 3.8 GDI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이며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한편 K9은 오는 5월초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런칭한 이후 같은 달 부산모터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2009년 3월 현대차 에쿠스 신차발표회 이후 3년만에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K9이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이 최고로 발휘된 새로운 플래그십 차종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수년 전부터 현대·기아차의 대표모델 출시행사에만 참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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