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공시방법을 종합운용성과 및 중장기 수익률을 표기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7일 ‘연금다이제스트 40호’를 통해 “퇴직연금은 원리금보장 및 비원리금보장을 포함한 복수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10년이상 장기간 운용된다”며 “지금과 같은 단기적, 단편적 수익률 공시로는 올바른 성과 평가를 내리기 어려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퇴직연금사업자의 운용성과 공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각각의 업권별 협회를 통해 사업자별 원리금보장형과 비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또한 장기수익률보다는 분기나 1년 이내의 단기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금융선진국에서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입자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호주의 경우에는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이 200여개 퇴직연금기금의 수익률 자료를 직접 공시하며, 과거 5년과 7년의 평균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장기수익률 순위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합계자산(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공시하고 3년, 5년 이상의 장기수익률을 가입자들에게 알려줘야한다”며 "현행 4개 협회에서 따로 제공하는 비교공시를 통합해 종합운용성과로 공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의 연금다이제스트는 퇴직연금을 비롯한 연금전반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외 자료, 이슈, 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분석한 보고서로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홈페이지(pri.miraeasse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