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제한적…증시 반등 가능-동양證

입력 2011-12-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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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라는 북한발 리스크는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뿐 다시 유럽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며 증시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권력 이양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리스크는 그 영향력이 단기적인 것에 그치고, 유럽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기대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북한발 악재는 당일 충격 내지는 단기적인 충격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83년 아웅산 테러 이후 지난해 연평도 포격까지 총 14회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도발 당일 KOSPI의 평균 수익률은 -0.4%, 전일 종가 대비 장중 저점까지의 낙폭은 평균 -1.8%인 반면, 5거래일 후 평균 수익률은 +2.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북한 정권 교체라는 불확실성이 제기될 수 있어 이번 사안의 경우 기존의 도발 사건 등과 같은 맥락에서 가볍게(주식시장과 관련된 영향력이 가볍다는 의미)치부하기는 다소 힘들 듯 하다”며 “당장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극심한 하락 압력을 작용할 개연성보다 장기적인 돌발 이슈를 형성할 하나의 소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김일성 사망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북한 리스크에 강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3대 국제 신평사들은 김정일 사망 소식이 한국 경제 및 펀더멘탈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며 “외국인의 일시적인 순매도 규모 확대가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해당 시점 전후로 비슷한 강도의 매도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굳이 전일 외국인 매도를 북한 이슈와 연결시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은 여전히 유로존 이슈들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8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언급됐던 장기대출(LTRO)을 기존의 12개월에서 3년 만기로 확대하는 방안의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현 시점(국내시간 19일11시30분PM) 유럽 주요국 증시는 1%대의 반등 폭을 보였다”며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험 국가의 단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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