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마트 온라인 및 매장의 11월 라면 판매 부문에서 농심 신라면을 꺾고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이마트와 경쟁사인 농심은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매출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발표에 대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11월 판매액 기준으로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액 기준으로 몇 천만원 차이로 1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과 합치면 아직 신라면이 1등”이라며 “어떤 근거를 갖고 1등이라고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아직까지 신라면이 1위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도 나가사끼짬뽕은 2위에 머물러 있다.
농심측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농심 관계자는 “우리가 판매한 자료(포스데이타)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구체적인 수치가 없는 등 근거가 빈약하다”며 “자료로서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사끼짬뽕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000원이고 신라면은 730원(인상 전)인데 판매량 부문에서도 아직도 신라면이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은 신라면을 꺾고 1위에 오른 것이 사실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집계된 통계자료를 근거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이번 순위 변동은 라면업계의 판도를 바꾼 일”이라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양식품은 이마트 11월 라면 판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1위에 올랐다며 11월 한달동안 1700만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65맨개씩 생산해 월 매출 100억원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나가사끼 짬뽕은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함께 백색라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난 10월 첫주와 둘째주 이마트 봉지라면 판매량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