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한군이 최근 후방기지의 전투기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지로 남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군이 지대공 미사일을 백령도 북방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NLL 해역 지대함 미사일 기지에서 이동발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우리 측에 피해를 줬던 북한군 포부대의 방사포가 최근 남쪽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도 입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북한군의 이상 움직임에 우리 군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정부는 북한군의 움직임이 지난해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전군의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육·해·공 경계태세와 전력 운용 수준을 격상했다.
우리 군은 '북한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따라 북한군 도발 시 원점 타격뿐 아니라 지원 전력에 대해서도 정밀타격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군의 이상동향은 북측이 최근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강도 높은 위협을 가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반공 광신자들이 우리 당 창건일(10월10일)을 맞으며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할 계획까지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며 이를 '공공연한 전쟁행위'라고 주장하고, "무력충돌과 전면전쟁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