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현 한국 HP 테크놀로지 컨설팅(TC) 상무는 6일 HP의 IT 리더스 포럼을 앞두고 열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DR센터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한국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설명했다.
유화현 상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DR 센터 이전에 있어 한국이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DR 센터 관련 해외 고객 유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관서 지역의 DR 센터 이전의 대안으로 해외센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상황으로 양국 간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유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8월 2일날 일본 HP를 방문했는데 오후 7시만 되면 모든 업무를 다 끝마치고 에어콘의 온도를 높이는 등 아직 전력난이 심각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IT 생태계와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데이터 센터 이전에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그 절차를 단순화 하지 않으면 재해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통신망이 발달한 IT 강국이면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일본 대형 식품회사를 비롯해 일본의 대형 별정통신사업자들도 한국으로의 데이터센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KT와 합작해 약 20억엔을 투입, 경남 김해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부산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LG CNS 역시 일본 SBI금융그룹을 비롯해 인터넷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상무는 “한국은 일본의 DR센터 이전에 있어서 장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의 데이터 센터 요구 수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전 및 구축에 대한 체계적 지원체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본 지진 후 찾아온 주요한 기회를 비즈니스로 열결시키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HP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일본 HP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기업과 한국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데이터센터 컨설팅 및 이전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DR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수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POD형 센터 사업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의 DR센터 유치를 위해 HP는 먼저 일본 상황에 대한 소개와 IDC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한 뒤 일본 IT 행사 참여를 통해 인지도를 제고시키고 요구 적합성 평가 및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