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더 이상 싸지 않다

입력 2011-07-11 10:42 수정 2011-07-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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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위안화 절상 등으로 생산원가 늘어...고부가가치 창출 등 돌파구 모색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저가상품의 대명사였던 시절이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절상 추세 등으로 중국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창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의 저가 공산품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동부의 원저우시에서 최근 인건비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해 많은 기업들이 인도나 베트남 또는 중국의 내륙지방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원저우에서 생산된 라이터는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는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두와 안경 등 다른 분야도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컨설팅업체 실크로드어소시에이츠의 벤 심펜도르퍼 전무이사는 “중국의 1인당 소득은 지난 5년간 82% 늘어났다”면서 “임금인상 추세는 의심할 여지 없이 계속될 것이며 이는 중국의 저비용 제조업 모델의 종료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최저임금을 연 평균 최소 13%씩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저우의 제조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브랜드 마케팅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라이터와 재떨이 등 담배 관련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 원저우내 중소기업인 중방은 최근 방수라이터와 가죽 시거케이스, 마호가니 재질의 파이프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승부를 걸었다.

회사는 ‘쿨하고 깨끗하게 담배 피세요’라는 슬로건 하에 제2의 ‘저우룬파’로 불리는 류량웨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중방의 류젠쥔 영업담당 이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은 비용이 많이 드나 결과는 분명히 나타난다”면서 “브랜드 없이 제품을 판매한다면 요새 같은 시대에서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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