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 언론들이 응원의 메시지로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극도의 위기와 공포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일본 사회를 칭찬하고 일사분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한 격려의 글이 잇따랐다.
영국 인디펜던트온선데이는 13일자에서 일본 국기 위에 일본어로 “힘내라, 일본. 힘내라, 도호쿠(Don't give up, Japan. Don't give up, Tohoku.”라는 이례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고 지진피해와 복구에 대한 대응도 자세히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자에 ‘불굴의 일본’이라는 사설을 실었다.
WSJ은 “대자연으로부터 타격을 당해도 살아남는 대비를 일본인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의 방재 시스템과 건물의 내진 설계를 극찬했다.
대지진으로 극심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은 아이티나 중국에 비해 “오해해선 안 된다. 일본 산업의 저력은 지금도 위대하다”고 역설했다.
러시아 노바야가제타는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제목의 특집면을 기획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일본 입장에서 이번 대지진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상황에 필적하는 어려움”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에는 최악의 사태에서 불굴의 힘을 내는 사람간의 끈끈한 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영자지 네이션은 사설에서 “일본의 높은 방재 의식이 많은 구제로 이어졌다”며 “일본은 제2차 대전의 폐허에서 보기좋게 부흥을 이뤘다. 이번에도 새로운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라인도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이외에 이 정도의 대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