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출시장의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작년보다 8.0% 증가한 390만대 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이원희 전무는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국내 공장에서 183만대, 해외공장에서 207만대 등 총 39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신흥시장 수요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생산분 가운데 내수 70만대, 수출은 113만대를 달성하고, 해외 공장의 경우 미국 33만대, 중국 72만대, 인도 60만5000대, 터키, 체코, 러시아 등에서 41만5000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작년(53만대)보다 6만대 가량 늘어난 59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으며,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쏘나타와 아반떼 외에 엑센트, 벨로스터 등 신차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ㆍ대형차도 올해 3만대 이상 판매하고, 인센티브 확대보다는 '제값받기' 노력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확대 전략에 대해 이 전무는 그랜저나 벨로스터를 통합 플랫폼으로 생산하는 등 통합 플랫폼 생산 비율을 작년 34%에서 66%까지 올려 원가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시장의 경우 정부의 긴축 정책과 맞물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3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3월에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투싼 등 SUV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