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총 11조(100억달러) 규모 가나 프로젝트 1단계 수주

입력 2010-1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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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호 1조5천억원(15억달러) 규모 …나머지 프로젝트 수주 기대

STX가 총 11조원(100억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가나 주택 20만호 및 인프라 건설 사업 중 1조6000억원(15억달러)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TX는 지난 14일(현지시각)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ICC(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김국현 STX건설 사장 및 가나 정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나 주택 사업 착수를 위한 1단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대통령궁에서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과 만나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STX는 이번 계약을 통해 주택 20만호 중 우선 3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총 15억달러 규모로 2011년 초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2015년 1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나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가나 정부는 본 공사에 소요되는 토지를 무상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특별 법안을 제정해 주택건설에 소요되는 기자재 전체에 대한 관세 및 소득세, 원천징수세 등의 면세 혜택도 부여했다.

STX 측은 안정적인 공사 자금 또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될 자금은 가나 정부의 지급보증만으로 현지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하게 되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의 정책자금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나머지 17만 호는 가나 국민 수요 및 정부 정책에 맞춰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그 중 6만 호는 가나 연금공단(SSNIT, Social Security and National Insurance Trust) 및 지방정부 재정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11만 호는 가나의 주택은행인 HFC Bank가 공무원 및 일반국민에게 모기지를 제공하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와 더불어 아크라시 인근에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STX는 이번 주택건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크라로부터 동쪽 45㎞ 거리에 위치한 프람프람(Prampram) 지역 약 900만㎡ 대지에 주택과 주민복지시설, 학교, 병원 등 인프라 시설,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개발하게 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21세기 최대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STX가 한국-가나 간의 경제적 교두보 역할은 물론 가나 국가 경제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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