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 Low-Emissivity)유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하우시스는 7일 오전 울산공장에서 하우시스 인터페인 유리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로이유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완공 예정인 울산공장에서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얇은 막을 여러 겹 코팅해 일반 판유리 대비 50% 정도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로이유리를 연간 생산량 1000만㎡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한편 LG하우시스는 기능성 유리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유럽의 유리전문회사인 인터페인(Interpane)과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한 바 있다.
LG하우시스는 로이유리 보급률이 80%대에 이르는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현재 보급률 10% 미만인 국내 시장도 에너지 규제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1~2년 안에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이유리 등 기능성 유리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는 기능성 유리 분야에서 2012년 1500억원ㆍ2015년 2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는 이날 기공식에서 “건물 전체 열 손실의 30% 정도가 유리를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로이유리 등 기능성 유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능성 유리제품을 제공해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신장열 울주군수, 조준호 ㈜LG 대표이사,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 게오르그 헤슬바흐(Georg Hesselbach) 인터페인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