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제품군 세계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카메라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현재 이 회사 카메라 사업은 휴대폰, TV 등 다른 사업에 비해 수익성과 점유율에서 세계 시장에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카메라 시장 반격에 나서기 위해 지난 4월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합병한 데 이어 공장 건립과 차기 카메라 시장을 이끌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신흥 카메라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홍콩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2층 볼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미러리스 카메라(일명 하이브리드 디카) 신모델 'NX100'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삼성NX10'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과 기능, 성능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제품이다.
기존 'NX10'과 마찬가지로 1460만화소 대형 APS-C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채용해 DSLR같은 풍부한 색상과 섬세한 고화질을 구현했으며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가로 12cm, 두께 3.4cm, 무게 282g의 소형화를 실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첫 모델 ‘NX10’은 지난 8월말까지 글로벌에서 약 8만대(출하량 기준) 규모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기지 구축에도 나섰다. 하반기 부터 구미사업장 안에 50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곳에서 연말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한하고, 해당 공장에 약 450명도 고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구미 공장이 가동되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다양한 디지털카메라가 생산될 것"이라며 "현재도 창원 공장에서 NX100 조립라인 구축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에 지장이 없다"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합병하며 세계 카메라 시장 반격에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부품ㆍ시스템ㆍ소프트웨어 기술과 디자인 역량 등을 활용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고, TV와 휴대폰, 반도체 등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사업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