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국채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채권에 비해 액면이자가 높은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 따르면 브라질 국채의 평균 기대수익률은 연 11%(중개수수료 및 토빈세 제외시 7~9%) 수준이다. 국내채권 보다 액면이자가 더 높은 것이다.
특히 브라질 국채는 한국과 브라질 정부의 조세협약에 따라 양국에서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국채 투자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브라질 정부도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물론 국채인 만큼 채무상환 리스크가 존재한다.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는 60% 수준으로 유럽국가 보다 낮지만 동일 신용등급인(BBB-)급 국가들에 비해서는 높다.
그러나 브라질은 지난2004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4.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정부 목표치인 4.5%(±2.0%) 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임재정법 시행 등을 통해 정부 재정건전성도 강화되고 있다.
부채 수준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신용이 개선돼 조달비용이 낮아지게 되면 중앙정부의 이자비용부담도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 피치는 브라질에 각각'Baa-'(긍정적)와 'BBB-'(안정적), 'BBB-'(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치는 오는 10월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브라질의 현재 신용등급(BBB-)을 내년 중에 상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무디스 역시 차기 정부가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전제 하에 내년 초 브라질의 신용등급(Baa3)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채권인 만큼 환율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단기로 투자하게 되면 채권을 매수하면서 환전시에 지불하는 거래세로 실제 수익률이 액면이자보다 더 적어질 수 있다.
신환종 우리증권 크레디트애널리스트는 최근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1.75~1.80헤알대의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경장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헤알화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헤알화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보완해 주는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브라질 국채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분산투자의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식형펀드를 보완해 주는 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브라질 국채는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증권 등 증권사에서 매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