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들의 대표이사 변경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 교체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 분명하지만 잦은 대표이사 변경은 그 자체가 투자 리스크라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자주 바뀐다는 것은 경영 환경이 불안하다는 의미"라며 "기업 투자시 경영 안정성과 실적, 장기비전이 중요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3일 금융감독원 조회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20일까지 대표이사 변경했다고 공시한 코스닥 상장법인은 총 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트루아워, 엘림에듀, 쎄라텍등 기존에 대표이사 변경이 잦은 것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예외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살펴보면 트루아워가 총 8회에 걸쳐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해 가장 많았고 이어 엘림에듀와 쎄라텍이 각각 6건과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들은 불과 며칠만에 대표이사를 변경하는가 하면 심지어 하루 동안 두 번에 걸쳐 최고경영자를 바꾼 사례도 있다.
신규사업 추진이나 M&A 등 굵직한 이슈로 능력이 검증된 경영인 발탁은 분명 정상적인 경영의 일환이다. 하지만 변경 사유와 함께 신임 대표이사의 이력과 자질 등 본질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투자자는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교체된 대표이사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대표이사 교체의 본질적인 내용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