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임원(부사장)은 연봉으로 10억여원을 받는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이와 같은 금액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삼성전자의 부사장이 보험사와의 소송 과정을 통해 확인됐다.
이 임원은 2008년에 회사로부터 7억8400원의 근로 소득을 수령했다. 세부 내역으로는 급여가 5억1700여만원이고 상여금이 2억6600여만원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이익배분금(PS)으로 2억9200만원을 받아 연봉은 1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2005∼2007년분 장기성과인센티브로 6억9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삼성전자의 2010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은 5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운용 중인 퇴직 임원에 대한 보장 제도 현황도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퇴직임원을 보장차원에서 계약제 임원이나 자문역으로 위촉하고 있다.
계약제 임원은 통상 3년 내외의 기간에 1년 단위로 위촉되며 재직 때의 60∼70%에 해당하는 연봉과 PS, 생산성 격려금(PI) 등을 받는다. 자문역은 비상근으로 2년간 보장되고 재임 기간 대비 40∼50%의 연봉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한 임원 중 6분의1 정도만 계약제 임원이나 자문역에 위촉된다. 실제 2000∼2008년 퇴임한 임원은 182명인데 이 중에 34명만이 계약제 임원으로 위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