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사진)이 생애 첫 완봉승이자 시즌 9승(1패)째를 거둔 뒤 최근 사망한 전 동료 호세 리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양현종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비롯해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6일 SK와 경기부터 9연승을 달리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방문경기 연승 기록을 '12'로 늘린 양현종은 류현진(한화)과 카도쿠라 켄(SK. 이상 8승)을 따돌리고 다승 1위로 올라섰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홀로 2타점을 올린 포수 차일목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져본 것은 처음이라 9회에 좀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삼성 타자들이 최근 컨디션이 좋아 직구 보다는 체인지업 비율을 높이자고 한 것이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는데… 고인이 된 호세 리마가 제일 생각난다"며 "함께 있을 때 정말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고 늘 즐기라고 이야기해줬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세 리마는 지난 2008년 KIA에서 활약을 펼쳤지만 극심한 부진으로 퇴출당했고 지난달 말 미국 LA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