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안정된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들은 이르면 올해 2분기 중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저가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것은 국내선 수송분담율이 34.2%로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한편 중국ㆍ일본 등 단거리 국제선 취항으로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1분기 31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하반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878억원으로 1분기 만에 전년도 매출의 36.1%를 달성하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4~5월의 활발한 수요가 6월까지 이어진다면 전년 대비 대폭적인 영업실적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빠른 2분기 중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이 225억원을 기록했으며 4월에만 매출 110억원ㆍ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에어도 이르면 올해 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에어 측은 1분기 매출액을 직접 밝히지 않았으나 1~4월 실적이 매출액 305억원ㆍ영업이익 11억원이라고 밝혀 1분기 매출액은 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에어는 하반기 중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해 국제선 노선 확대를 통해 이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역시 1분기 매출로 181억원을 달성하며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1~3월 평균 매출이 60억원 수준이었으나 4월부터 매출이 9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스타항공 측은 빠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항공기 신규 도입 등 초기투자비용을 무난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4편에 그쳤던 일일 평균 운항편수가 올해는 48편까지 늘어나며 항공기재가 풀가동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1500억원 달성 및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