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된 특별열차가 3일 오전 중국 단둥을 통과해 베이징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ㆍ중을 오가는 정기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시각에 들어온 것으로 방중 임박설이 나도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6시10분~20분께(한국시간) 특별열차가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넘어갔고 이 열차에는 김 위원장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타고 있는 특별열차가 중국 단둥을 통과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금일내 방중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에도 방중설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단둥을 비롯한 북ㆍ중 접경지역이 한국과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무산됐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잡은 뒤 2000년 5월, 2001년 1월, 2004년 4월, 2006년 1월 등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중할 경우 6자회담 복귀 등 북핵 문제와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 열차에 김 위원장과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의 탑승여부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전날 오후 베이징을 향한 열차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선행열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